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급성 영양실조를 겪는 어린이의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한 걸로 조사됐다.

7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국제 비영리기구인 글로벌영양클러스터가 최근까지 가자지구의 0∼4세 어린이 3천500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의 비율은 9.6%로 나타났다.

급성 영양실조 아동 비율은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10월 7일 이전에는 0.8%였다. 전쟁 후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의 비율이 12배로 뛴 것이다.

가자지구 북부 어린이의 영양상태는 더욱 심각한 걸로 파악됐다.조사 대상 아동 가운데 이 지역에 있는 어린이의 급성 영양실조 비율은 16.2%에 달했다.

OCHA는 "가자지구 북부 어린이의 급성 영양실조 비율은 세계보건기구의 위험 기준치인 15%를 상회한다"며 "적절한 예방과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"이라고 우려했다.

— Click Here to get More News